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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 문법과 해석요령

by zehyun777 2023. 9. 30.

Ⅰ.3. (8) 그 외의 문법 사항 

 

 it은 당연히 출제되는데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대명사일 수도 있고, 비인칭주어로 사용되기도 하며, 좀 길어지는 유형으로는 진주어 가주어로 불리는 it~that 내지는 it~to+v 또는 it~that 강조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중 진주어 가주어와 강조구문의 구별이 문제 된다.

 

우선 진주어 가주어의 구문을 해설해 본다. 보통 주어가 길어지는 경우 가주어를 세우고 뒤에 to부정사나 that절을 진주어로 이어간다. 이때 앞의 it이 가주어라서 뒤의 that절이 진주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듯하다. 제자들에게 시켜보면 가주어 it은 뜻이 없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써있고 발음된 it에 뜻이 없겠나.

 

우선 it은 대명사이고 뒤에 해석상 진주어가 나와서 앞의 it이 가주어가 되는 구조로 이해했으면 한다. 내 제자들은 IT을 보면 '그게 뭐지'​를 떠올렸으면 한다. 즉 밑의 예문1을 보면 '그것은 정확하다고 할지라도'라고 해석하고 '그게 뭐지'라고 떠올리면 뒤에 '말하는 것 이'가 나오는 구조로 이해했으면 하는 것이다. 진주어의 해석을 앞으로 이어 붙이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편리하다.

 

한편  강조구문에 대해 이야기해 보면 '~한 것은 바로~이다'라고 해석하라고 하는데 어차피 우리말에 없는 구문에 해당한다.

문법을 가르칠 때 바로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지문상 없는 '바로'라는 부사로 해석하는 부분이 그러하다. 이 역시 '그것은 xx이다'라고 해석하고 마찬가지로 '그게뭐지'를 떠올리면 특별히 어려울 것이 없을 것으로 본다.

 

결국 가주어형태이건 강조구문이건 '그게뭐지'로 독해문제는 해결된다고 본다. 수능과 모의고사에서는 득점차가 나오는 부분이 아니기에 민감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제 양자를 구별해 본다. it~that이 보일 때 it is~that을 빼보면 강조구문에 해당하는 경우 주어 동사의 순서는 바뀔 수 있지만 단순한 svo의 평서문일 것이고, 진주어 가주어의 구조에 해당한다면 보통 it is 뒤에 보어에 해당하는 것이 남을 것이다.

그리고 연습해 보면 알 수 있을 부분인데 it이 그냥 대명사인 경우 '그게뭐지'가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앞 문장과 내용상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예문1. Even if it is correct to say that we express and represent our thoughts in language, it may be a big mistake to suppose that there are structural similarities between what is doing the representing and what is represented. (2017.9월 고3 전국모의) 

 

이 지문은 가주어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예문2. It is the bees' love of light, it is their very intelligence, that causes their failure in this experiment. (2013.11월 고2 전국모의)

 

이 지문은 꽤 좋은 지문으로 기억하는데 단어 very의 쓰임도 적절히 출제되었고, 가주어보다는 드문 편인 강조구문이 나온 점에서도 또 그러하다. 한편 that이 그런데 그것은 으로 해석할 경우 관계사절인가의 의문도 제기될 수 있다고 보는데

쉼표로 이어지는 계속적용법의 경우 which가 사용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강조구문이 맞다고 본다.

 

 

예문3.It’s remarkable that positive fantasies help us relax to such an extent that it shows up in physiological tests. (2023년 9월 고2 전국모의고사)

 

맨 앞의 it은 강조구문으로 그게뭐지라고 떠올릴 경우 'that절이하가'가 진주어로 잘이어진다. 한편  an extent that it shows up부분의 it은 대명사로서 그게뭐지라고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예문4.

Coming of age in the 18th and 19th centuries, the personal diary became a centerpiece in the construction of a modern subjectivity, at the heart of which is the application of reason and critique to the understanding of world and self, which allowed the creation of a new kind of knowledge. Diaries were central media through which enlightened and free subjects could be constructed. They provided a space where one could write daily about her whereabouts, feelings, and thoughts. Over time and with rereading, disparate entries, events, and happenstances could be rendered into insights and narratives about the self, and allowed for the formation of subjectivity. It is in that context that the idea of “the self [as] both made and explored with words” emerges. Diaries were personal and private; one would write for oneself, or, in Habermas’s formulation, one would make oneself public to oneself. By making the self public in a private sphere, the self also became an object for self-inspection and self-critique. (2023학년도 수능)

 

빨갛게 표시한 부분은 ‘말로 만들어지고 또한 탐구되는 (것으로의) 자아라는 개념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그러한 맥락에서다.' 라고 공식 해설되었다. 위에서 밝힌 대로 그냥 그게뭐지로 해석하는 게 더 간단하다고 본다. 강조의 대상이 명사가 아닌 부사절이라는 점이 희소성이 있다. 위 수능지문은 첫 문장의관계사절도 그렇고 학생들에게는 짜증 나겠지만 내용이 막연한 부분이 있어 실력을 평가하기에 좋아 보인다. 

coincidence가 아닌 happenstances로 나온 점과 subject가 피실험자가 아닌 주제로 출제된 점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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